원형이정 4격 81수 작명은 일제의 잔재,
일본 작명법의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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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이정 4격’이 일제 잔재라는 주장은 성명학(작명법)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통적인 의미의 ‘원형이정’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원형이정’과 성명학의 ‘4격’
원형이정(元亨利貞): 고대 중국의 유교 경전인 《주역》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하늘의 덕을 뜻하는 네 가지 기본 원리입니다. 일반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변화나 ‘인의예지’의 네 가지 덕목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한국과 동아시아의 전통 사상에 깊이 뿌리내린 개념으로, 그 자체로는 일제 잔재가 아닙니다.
성명학의 ‘4격’: 한자(漢字) 이름의 획수를 조합하여 길흉을 판단하는 작명법으로, 이 ‘4격’을 ‘원격(元格)’, ‘형격(亨格)’, ‘이격(利格)’, ‘정격(貞格)’으로 이름 붙인 것입니다. 바로 이 작명법이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을 김만태 교수(대구 MBC 다큐)가 제기하면서 ‘일제 잔재’의 논란이 생긴 것입니다.
☞ 성(姓)이 2자인 일본인의 천인지외총(天人地外總) 5격이 조선에 들어오면서 원형이정(元亨利貞) 4격으로 변형된 것 외는 모두 그대로 일본 81수 작명법이다.
성명학의 ‘4격’이 일제 잔재로 불리는 이유
일본식 수리작명법: 오늘날 많은 작명가(작명앱·작명프로그램)들이 사용하는 ‘한자 획수’와 ‘81수리’를 기반으로 한 작명법은 1929년에 일본의 구마사키 겐오(熊崎健翁)가 창안한 것입니다.
창씨개명과의 연관성: 이 일본식 작명법은 일제강점기 1940년 창씨개명 때 일본 작명가들이 조선으로 유입하였으며, 이후 한국 작명가들에게 학습되고 전파되었습니다.
정통과의 단절: 훈민정음의 자음과 모음에 음양과 오행이 있다는 점에 기반하는 우리나라 정통 작명법과는 달리, 이름 한자 획수의 길흉만을 따지는 일본식 작명법이 마치 정통 성명학인 것처럼 자리 잡으면서 ‘일제 창씨개명의 잔재’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원형이정’ 자체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전통 사상이지만,
이를 이용해 이름의 획수 길흉을 따지는 성명학의 ‘4격’ 이론은 일제강점기 때 들어온 일본식 작명법의 잔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