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이 한국 성명학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학술적으로 체계화하여 비판한 대표적인 학자는 김만태 교수(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전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이다.
그는 특히 현재 한국 작명소나 앱 등에서 널리 쓰이는 ‘수리성명학’이 일제강점기 왜곡된 작명 문화의 산물임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1. ‘81수리 작명법’의 정체 폭로
김만태 교수는 우리가 흔히 쓰는 ‘원격·형격·이격·정격’의 4격 81수리 작명법이 한국 고유의 전통이 아니라, 1920년대 후반 일본의 작명가 구마사키 겐오(熊崎健翁)가 창안한 ‘오격부상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 방식은 1940년 창씨개명 시기에 조선총독부의 주도로 일본식 이름을 짓기 위해 전파되었으며, 해방 후에도 청산되지 못한 채 ‘전통 작명법’으로 오인되어 고착화되었다.
2. 한국식 성명 체계와의 부조화
김만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일본의 수리 작명법은 본래 ‘두 글자 성+두 글자 이름’이라는 일본식 4자 성명 체계에 맞춰 설계된 것이다.
▶ 이를 한국의 ‘한 글자 성+두 글자 이름’ 체계에 억지로 적용하다 보니, 획수를 맞추기 위해 실체가 없는 가상의 숫자(가수, 假數)를 더하는 등 원리상의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게 되었다고 비판한다.
3. 정통 성명학의 왜곡과 단절
김 교수는 창씨개명이 한국의 전통적인 오행(五行) 중심의 조화로운 작명법을 파괴했다고 본다.
▶ 일본식 수리성명학이 들어오면서 이름의 의미나 가문의 질서보다는 단순한 ‘한자 획수’의 길흉에만 집착하게 되었고, 이것이 현대에 이르러 작명 앱이나 프로그램으로까지 이어져 성명학을 단순한 숫자 놀음으로 전락시켰다는 논지이다.
4. 대안 제시: ‘훈민정음 오행성명학’
김만태 교수는 이러한 일제 잔재를 극복하기 위해 《훈민정음 해례본》에 근거한 ‘훈민정음 오행성명학’을 제안하였다.
▶ 일본식 획수 풀이에서 벗어나 한글의 창제 원리와 소리 오행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정체성에 맞는 작명법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만태 교수의 더 자세한 연구 내용이나 저서는 김만태교수 사주작명원 연구자료실 등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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