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수길과 마찬가지로 정사(丁巳)일주*라 앉은 자리가 겁재 음인(陰刃)인데 연월간에 병정화(丙丁火)가 또 있고, 연지에도 오화(午火)가 있어 비겁(比劫) 화(火)의 기세가 풍신수길에 비해서도 매우 지나치게 왕성하다.
겁재 병화(丙火)를 합거(合去)하고 사유축(巳酉丑)합으로 금재국(金財局)을 이루는 신축(辛丑)대운이 유일한 길운이자 최전성기이다. 사주의 급으로 보면 풍신수길의 사주가 정신(精神)을 갖추어 훨씬 더 격(格)이 좋다.
중국 명(明)나라를 멸망시킨 농민 반란군의 지도자이다. 명나라 말기 1630년대 농민봉기를 주도하여 1644년(39살) 북경(北京)을 함락하였고, 마지막 황제 숭정제가 자결하며 명나라 왕조는 277년 만에 멸망하였다.
하지만 이자성의 군대는 오삼계가 이끄는 명나라군과 청나라 군대의 반격에 북경 점령 42일 만에 퇴각하였다. 청군(淸軍)의 공격으로 퇴각을 거듭하다가 1645년(40살)에 죽었다.
중국 역사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반란 지도자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한국·일본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숭배되는 인물이다. 대만·홍콩에서도 이자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영화가 나온다.
명 의종 숭정제(재위 1627~1644)
명(明) 마지막 황제 숭정제(崇禎帝)
己 乙 庚 辛
卯 未 寅 亥
甲 癸 壬 辛
午 巳 辰 卯
을미(乙未)일주*인데 지지가 모두 인해(寅亥)와 해묘미(亥卯未)로 목국(木局)을 이루어 자신의 뿌리가 왕성하다.
* 인(寅)월의 을미(乙未)일주는 양지바른 곳에 핀 뿌리 깊은 꽃나무이다.
토재(土財)는 목국(木局)으로 조금 미약하나 금관(金官)은 원국에서도 대운에서도 매우 무력하다. 갑오(甲午)대운에 겁재 갑목(甲木)이 더욱 발동하고 인오(寅午)반합으로 금관(金官)이 매우 무력해진다.
숭정제가 즉위하던 시기 명은 쇠퇴의 길에 접어들었다. 기근이 들고 도처에서 봉기가 일어나는 데다가 청군도 나날이 격렬하게 침공했다. 1644년, 이자성의 농민군이 북경을 포위하여 총공격을 감행했다.
숭정제는 위급을 알리는 종을 울렸지만 신하들이 모두 도망가고 환관 혼자만 있었다고 한다. 1644년(34살) 4월 25일 새벽, 사방이 불타는 와중에 숭정제는 아들들을 자금성으로부터 탈출시키고, 처첩과 딸들을 살해하고, 자금성의 북쪽에 가서 목을 매달아 자살하였다.
숭정제는 통찰력이 있고, 주도면밀하며 부지런했다는 장점을 가진 군주였다. 숭정제 자신의 업무 능력과 근면함은 명나라 역사상 비슷한 황제를 찾아보기가 힘들었을 정도였고, 그만큼 부지런한 황제는 중국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몇 명 없었다.
오죽했으면 황제의 옷소매가 해질 지경이었다. 그래서 숭정제는 망국의 황제임에도 비교적 평가가 좋은 특이한 사례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