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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점복의 정의와 유형 고찰★김만태
2026.08.04 10:41
작성자 : 김만태교수    메일 : ware4u@hanmail.net 조회 : 482  



김만태 교수의 KCI 연구논문 ‘한국 점복의 정의와 유형 고찰’의 핵심 내용을 요약·정리한 자료입니다.

김만태, 「한국 점복의 정의와 유형 고찰」, 『한국민속학』 47, 한국민속학회, 2008.05


한국 점복의 정의와 유형 고찰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인류는 척박한 생존 환경에 직면했을 때 나쁜 상황은 피하고 좋은 상황을 맞이하고자 앞일의 결과를 미리 알아보는 여러 가지 지혜와 방법을 궁리해왔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를 '점복(占卜)'이라고 부르며, 이는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널리 존재해 온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현상이다. 본 논문의 저자는 점치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예지욕(豫知欲)이 오직 인간만의 독특한 문화적 욕구임을 강조하기 위해, '점치는 인간'을 뜻하는 라틴어 기반의 신조어 '호모 아우구란스(Homo augurans)'를 제안한다. 동물의 경우 지진 등의 자연 재해를 사전에 감지하고 도망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지만, 이는 자연 변화에 대한 육체적·감각적 단순 반응일 뿐 예지욕이 개입된 문화현상으로 볼 수 없다. 반면 인간의 예지욕은 이성적 판단과 문화적 체계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동물과 차별화되는 인간만의 핵심적 표식이다.

한반도에서의 점복 역사 역시 매우 뿌리 깊다. 함경북도 무산읍 범의구석(호곡동)의 청동기 및 철기 시대 문화층에서는 다수의 복골(卜骨)이 발굴되었으며, 『삼국지(三國志)』 위서 동이전 부여조에는 전쟁 등 국가적 대사가 있을 때 소를 잡아 그 굽의 갈라짐과 합쳐짐을 보고 길흉을 판단했다는 기록('殺牛觀蹄以占吉凶')이 명시되어 있다. 이처럼 점복은 한국인의 삶과 정신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술적 연구 성과는 매우 미약한 실정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인 1931년 조선총독부 촉탁이었던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이 발간한 『조선의 점복과 예언』 이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 학계는 그가 그어놓은 인식의 범주에 정체되어 있다. 이는 점복을 단순한 '미신'으로 치부하여 연구를 기피해 온 학계의 관심 부족과, 민속학 연구가 무속(巫俗)이나 마을 신앙(동제) 등 특정 분야에만 편중되어 온 연구 풍토에 기인한다.


2. 문제 제기와 새로운 유형화의 필요성

우리 민속문화를 보다 온전하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삶과 가치관에 깊이 정착된 점복신앙을 체계적으로 고찰해야 한다. 이를 위한 선결 과제는 두 가지다. 첫째는 '점복'이라는 용어를 학문적으로 보다 엄밀하게 재정의하는 것이고, 둘째는 무라야마 지쥰이 확립한 자의적이고 제국주의적인 분류 체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점복 유형을 모색하는 것이다.

무라야마의 분류 체계는 한국 점복의 성격을 왜곡하고 가짓수를 인위적으로 늘리거나 누락시키는 등 식민사관에 기반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산재해 있는 각 점복들의 고유한 특징을 반영하면서도, 분류 항목 간의 변별성이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드러나는 한국 고유의 유형화 작업이 반드시 정립되어야만 수많은 점복 관련 문헌 및 현장 자료들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Ⅱ. 점복의 정의

1. 어원적 고찰과 기존 학자들의 정의 분석

학문적 논의의 기초로서 점복(占卜)이라는 글자의 어원을 살펴보면, '복(卜)'은 고대에 거북 껍질(龜甲)이나 짐승의 뼈(獸骨)를 불로 구울 때 열에 의해 균열이 생기며 갈라지는 조짐의 상형이다. '점(占)'은 이 갈라진 조짐(卜)과 사람의 입(口)이 합쳐진 글자로, 나타난 조짐을 보고 신의 뜻을 해석하여 앞날의 길흉을 판단하고 말해주는인식론적 과정을 의미한다. 즉, '복'이 조짐을 얻기 위한 행위론적 차원이라면, '점'은 조짐을 해석하는 인식론적 차원이다.

기존 한국 민속학계에서 시도된 점복의 대표적인 정의와 그 한계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 박계홍: 야나기타 쿠니오(柳田國男)의 이론을 수용하여, 점복을 "미래를 사전에 예지하는 기술" 혹은 "예조(豫兆)를 판단하여 어떤 결과를 예측하는 인과관계의 기술"로 규정했다. 이는 조짐(兆)과 해석(占)의 측면은 잘 짚었으나 점복의 궁부적인 목적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

  • 최길성: 점복의 성립 조건으로 '신의를 알아내고자 하는 의지의 유무'와 '신의를 알아내는 방법'을 들며, 이를 조합해 "신비한 방법으로 신의를 알아내는 기술"로 보았다. 그러나 이 정의 역시 수단과 해석에만 치중되어 있다.

  • 장장식: 점복을 신과 인간의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 과정으로 파악하여 "불을 때워 특별한 현상과 징표를 얻고 이를 해석하여 신의 뜻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 또한 인식론적 측면에 무게가 실려 있다.

  • 김태곤: 점복을 "인간의 생활에 따르는 모든 조짐을 신비적인 방법으로 미리 알아내어 인간의 생활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정보"라고 규정했다. 김태곤의 정의는 기존 학자들과 달리 점복이 행해지는 '시기(미리)'와 인간 생활의 이익이라는 '목적'을 명확히 포함했다는 점에서 가장 진전된 체계를 갖추고 있다. 다만, 점복을 하나의 '정보(자료)'로 묶음으로써, 점복신앙의 궁극적 연구 대상인 인간의 주체적 '인식과 행위(context)'보다 문헌이나 점사 자체의 '텍스트(text)'에 치중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2. '예(豫)' 자의 파생 의미와 점복의 궁극적 목적

점복의 정의에 목적과 시기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당위성은 '예(豫: 미리 예)' 자의 자원(字源) 고찰을 통해 더욱 정교하게 입증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예(豫)'의 본뜻은 '큰 코끼리(象之大者)'로 본래 점복과 직접적 연관은 없었다. 그러나 '큰 것'은 필연적으로 공간적인 '너그럽고 넉넉함(寬裕)'을 뜻하게 되었고, 이로부터 사전에 넉넉하게 준비한다는 '미리 하다', '사전에비하다'라는 인신의(引伸義)가 파생되었다. 나아가 마음과 상황이 너그럽고 여유로우면 즐거워지기 때문에, 고문헌 『석고(釋詁)』에서는 "예는 낙이다(豫, 樂也)"라고 기술하고 있다.

또 다른 자원 해석에 의하면, 예(豫)는 '나(予)'와 '코끼리/모양(象)'의 결합인데, 여기서 '予'는 베틀에서 실을 감아 왔다 갔다 하는 부속품(북)을 본뜬 것이다. 베를 짤 때 북을 움직이기에 앞서 머릿속으로 천의 전체적인 무늬와 모양(象)을 미리 그려놓고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미리 하다', '사전에 대비하다'라는 뜻이 나왔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이처럼 '예(豫)'의 파생 지평인 '미리 하다(事前)', '너그럽고 넉넉하다(寬裕)', '즐겁다/기쁘다(樂)'라는 의미적 맥락은 점복의 시기와 목적을 완벽하게 관통한다. 즉, 인간이 점을 치는 목적은 단순히 다가올 미래의 길흉을 미리 알아내는 신비적 탐지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참된 목적은 미리 알아낸 길흉의 조짐에 선제적으로 대비함으로써 화(禍)를 피하고 복(福)을 불러들여, 궁극적으로 인간의 심신을 불안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너그럽고 즐거운 상태('寬裕'와 '樂')로 만들기 위함이다.


3. 점복의 새로운 정의 정립

이러한 학술적·어원적 논의를 종합하여, 본 논문은 점복의 목적과 시기(豫), 수단과 방법(兆·卜), 해석과 이해(占)라는 행위적·정신적 요소를 모두 포괄하는 엄밀한 협의(狹義)의 새로운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립한다.
 

"점복은 인간이 자신의 상황을 보다 유리하게 하고자 미리 조짐으로부터 신의(神意)를 알아내는 일련의 행위이다."


이 정의는 점복을 고정된 자료나 정보로 보지 않고 인간의 능동적인 '일련의 행위'로 규정함으로써 문헌적 텍스트와 삶의 콘텍스트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Ⅲ. 기존 점복 분류의 검토

1. 조선총독부 무라야마 지쥰의 분류와 식민주의 가치관 비판

점복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일은 연구 성과를 파악하고 자료를 범주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기존 한국 민속학계는 1930년대 초 일제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무라야마 지쥰의 8단 분류 체계를 맹목적으로 답습해 왔다. 무라야마는 조선의 점복을 다음과 같이 8가지로 분류했다.

  1. 자연관상점: 일월, 성신, 홍수, 기상, 풍설, 지형 등 비일상적 자연현상으로 운명을 예지하는 점.

  2. 동식물 및 기타 사물에 의한 상복(相卜): 동물, 식물, 기물, 인상 등을 관상하는 점.

  3. 몽점: 꿈을 신령의 계시나 길흉의 서조로 보고 판단하는 점 (몽참, 몽조 포함).

  4. 신비점: 신령의 강신과 빙의를 통하는 '인체강령점(신탁, 공수)'과 쌀, 동전, 신장대 등을 사용하는 '기물강령점(신시점)'.

  5. 인위점: 승부점(석전, 줄다리기), 오락점(윷놀이, 연날리기), 곡물이나 기물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시험해보는 점.

  6. 작괘점: 음양오행 및 수리를 기초로 괘를 만들어 해석하는 점 (육효, 산통, 오행, 윷점 등).

  7. 관상점: 사람 용모의 특징으로 성격과 화복, 숙명을 판단하는 점.

  8. 상지점(相地占): 풍수지리설에 의해 명당과 길지를 점상하는 점.


본 논문은 무라야마의 분류 체계 이면에 일제의 강제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제국주의적이고 정치적인 의도가 고의적으로 개입되어 있음을 통렬히 비판한다. 무라야마는 저서의 서문에서 "조선인은 외력과 외물에 의해 생활이 결정된다는 숙명관과 타율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과학적 지식과 올바른 비판력이 결여되어 점복이 성행한다"고 주장하며 한국인의 미개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왜곡된 전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는 점복의 분류 체계를 교묘하게 조작했다.

  • 첫째, 기준의 혼용으로 인한 불필요한 가짓수 늘리기: 점복 대상, 점법, 점구 등의 일관된 기준 없이 무차별적으로 분류를 섞었다. 예컨대 '② 동식물 및 기타 사물에 의한 상복' 안의 인상점은 독립된 유형인 '⑦ 관상점'과 완벽히 중복된다. 또한 '④ 신비점' 내의 동전점과 신의점(神錢)이 중복되며, '⑥ 작괘점'의 육효점, 산통점, 송엽점은 동일한 육효 점법임에도 단지 사용하는 도구(대나무 통, 소나무 잎)가 다르다는 이유로 별도의 점복으로 지나치게 세분화했다. 이는 한국 점복의 종류가 합리적 체계 없이 미신적으로 난립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의도적 조작이다.

  • 둘째, 이론적·학문적 고등 점법의 고의적 누락: 한국사회의 지식인과 관료 계층이 오랜 세월 학습하고 이용해 왔으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정사(正史)에도 수없이 등장하고 『경국대전』 예전 취재(음양과 관원 채용 시험)의 공식 과목이었던 사주명리(四柱命理), 자미두수(紫微斗數), 육임(六壬), 기문둔갑(奇門遁甲), 태을신수(太乙神數) 등 고도의 논리와 천문 역법 체계를 갖춘 고급 학술적 점법들을 분류에서 완전히 배제하거나 축소시켰다. 천체 운행과 공간적 구성을 수리로 추론하는 과학적 성격의 점법들을 지워버림으로써 한국 점복 전체를 우연적이고 맹목적인 미신 수준으로 하향 평준화 시킨 것이다.

  • 셋째, 신비주의적·우연적 점복의 전면 배치: 자연관상점, 몽점, 신비점 등 인간이 주체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타율적이고 초자연적인 속성의 점복들을 대분류의 앞 순위에 배치하여 강조했다.


2. 해방 이후 국내 선행 연구들의 한계

무라야마의 제국주의적 식민사관이 숨어 있는 분류 체계임에도 불구하고, 해방 이후 국내 민속학계의 선행 연구자들은 이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 유동식, 박계홍, 최길성, 김홍철 등의 분류는 무라야마의 8대 체계를 바탕으로 몇 가지 항목을 합치거나 가감한 수준에 불과하다. 박계홍과 최길성이 무라야마의 자연관상점과 사물상점을 합쳐 '자연현상에 의한 점복'과 '인사에 의한 점복'으로 재분류한 점이 소폭의 진전이나, 본질적인 구조적 틀은 유지되었다.

  • 임동권(1969)의 분류(복지점, 기상점, 동물점, 식물점 등 11단 분류)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 단편적으로 등장하는 점복 풍속을 평면적으로 단순 나열한 것에 불과하여 계통적 유형 분류로서의 학술적 가치가 떨어진다.

  • 상기숙(1995)은 점복자의 성격에 따라 강신체험자의 '신점', 역리학습자의 '역리점', 일반 민중의 '기타'로 분류하여 점복자 중심의 분류에 치우쳤다.

  • 정승안(1998)은 매개물의 성격(인위적·자연적·초자연적)과 점복자의 주·객관성을 조합해 6개 범주(주관적 인위점, 객관적 인위점 등)로 분류했다. 그러나 점복의 특성상 점사(占辭)를 해석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점복자의 주관과 직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으므로, 사주나 관상을 '객관적 점복'으로 분류한 것은 점복 현장의 실상을 간과한 이분법적 오류이다.

  • 장장식(1999)은 신의 뜻이 전달되는 커뮤니케이션 경로와 징표 획득 과정에 주목하여 '자연 관상점', '인위 조작점', '신령 빙의점'의 3대 분류를 시도하여 이론적 신선함을 주었으나, 여전히 '신-인간-자연'이라는 전통적인 삼각 구도의 한계 내에 머물러 있었다.


Ⅳ. 점복의 새로운 유형 모색

1. 분류의 핵심 기준: '징표(徵標)'의 설정

본 논문은 기존의 '신-인간-자연'이라는 평면적 구조를 탈피하고, 점복이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인 '신(神意) → 징표(조짐) → 인간(해석→예지)'이라는 일련의 역동적 과정에 주목한다. 점복에서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불완전한 인간과 초월적인 신의 뜻을 연결해 주는 '징표(徵標, Sign/Indicator)' 혹은 조짐이다.

신은 인간에게 자신의 뜻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차원의 공간과 사물에 징표를 남긴다. 본 논문은 신이 자신의 뜻(신의)을 실어 내보내는 징표의 차원을 우주의 근본 삼원(三元)인 '시간(時間)·공간(空間)·인간(人間)'으로 설정하고, 이에 근거하여 한국 점복을 중복 없이 명료하게 범주화할 수 있는 7가지 새로운 유형 체계를 제안한다.


김만태 교수의 논문은 점복을 신의 뜻(神意)이 징표(徵標)를 통해 인간에게 전달되는 과정으로 보고, 우주 삼원인 시간·공간·인간을 기준으로 한국 점복을 7가지 유형으로 체계화했다. 이 7대 유형은 시상점, 물상점, 인상점, 괘상점, 인위상점, 계시점, 주물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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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복의 새로운 유형
 
  1. 시상점(時相占): 시간의 흐름(때)을 간지(干支) 등의 부호로 나타내어 운명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사주명리, 토정비결, 궁합 등이 포함된다.

  2. 물상점(物相占): 자연물의 모습(공간)을 그대로 관찰하여 해석하는 점으로, 천기점(바람, 구름)이나 풍수지리설에 기초한 복지점이 대표적이다.

  3. 인상점(人相占): 사람의 신체적 모습(자연적 형상)에서 특징을 찾아 운명을 예측하는 관상, 수상 등이 있다.

  4. 괘상점(卦相占): 산가지나 동전 등으로 인위적으로 괘를 도출하여 이론적(주역 등)으로 해석하는 고등 점복이다. 육효점이나 타로카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5. 인위상점(人爲相占): 윷놀이나 콩불음점과 같이 인간이 의도적으로 가공한 행동의 결과를 통해 길흉을 판단하는 일상적인 점복이다.

  6. 계시점(啓示占): 현몽(꿈)이나 무당의 공수(말)처럼 초자연적 계시를 통해 신의 뜻을 직접 전달받는 방식이다.

  7. 주물상점(呪物相占): 무당이 방울, 쌀, 신장대 등 주술적 도구를 사용하여 신의 뜻을 해석하는 점복이다.

이러한 분류 체계는 기존의 식민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한국 점복의 주체적이고 학술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Ⅴ. 결론

1. 점복신앙에 대한 인식 전환의 촉구

점복신앙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수많은 대중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널리 행해지고 있는 엄연한 한국의 민속문화이자 생활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에서는 이를 한갓 비합리적인 '미신'으로 치부하여 도외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팽배해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온당치 못한 금기시나 관심 영역 밖으로의 축출을 지양하고, 인간 정신세계와 민속문화의 온전한 이해를 위해 점복의 실체를 학술적으로 규명하려는 주체적인 노력이 절실함을 강조한다. 한국 민속학계가 해방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일제강점기 무라야마 지쥰의 식민지적 연구 성과를 온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깊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이제라도 무라야마의 『조선의 점복과 예언』이 지닌 학술적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능가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점복신앙 연구가 본격적으로 도출되어야 한다.


2. 연구 성과의 요약: 정의와 유형화의 학술적 기여

무라야마 지쥰의 점복 유형화는 한국 민족의 미개성과 타율성을 왜곡·강조함으로써 일제의 강제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이데올로기적 의도 하에 수행되었다. 그 결과 학문적 논리를 갖춘 고급 점법은 고의로 축소·누락되었고, 우연적이고 신비적인 점복은 자의적으로 늘어나 한국 점복의 실상이 철저히 왜곡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제국주의적 분류 체계를 타파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가치중립적이고 학술적인 기준으로서 점복을 새롭게 정의하고 유형화했다.

  • 점복의 새로운 정의: 본 연구는 점복의 시기, 목적, 수단, 해석 등 행위의 모든 본질적 요소를 빠짐없이 포괄하여 "인간이 자신의 상황을 보다 유리하게 하고자 미리 조짐으로부터 신의(神意)를 알아내는 일련의 행위"라는 협의(狹義)의 개념을 정립했다. 이는 앞으로 학문적 영역에서 다루어야 할 한국 점복 연구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된다.

  • '징표' 중심의 7대 유형화: 기존 연구들이 '신-인간-자연'이라는 삼각 구도와 '신점-인위점-자연점'이라는 자의적 분류에 함몰되었던 반면, 본 연구는 점복을 '신(신의) → 징표(조짐) → 인간(해석→예지)'의 역동적 과정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신의 뜻이 인간 세상에 투영되는 차원인 우주 삼원, 즉 '시간·공간·인간'을 핵심 분류 기준으로 삼아, 문헌과 현실 속에 산재한 점복 항목들을 중복 없이 체계적으로 범주화할 수 있는 시상점, 물상점, 인상점, 괘상점, 인위상점, 계시점, 주물상점의 7가지 새로운 대안적 유형을 제시했다.


3. 연구의 한계와 향후 과제

본 논문에서 제안한 7대 유형의 명칭들은 학술적 정합성을 위해 새롭게 고안된 조어(造語)이기 때문에 학계나 대중에게 당장은 다소 낯설고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현실의 무수한 점복들을 명료하게 범주화하고 체계적인 연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러한 유형화 작업은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적인 학술적 도정(道程)이다.

본 연구를 통해 『조선의 점복과 예언』이 드리운 자의적·제국주의적 분류 체계의 그늘을 마침내 극복하고, '우리의 시각'에서 한국 점복신앙을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학문적 발판이 마련되었다. 나아가 본 연구가 지닌 학술적 시도가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 한국 민속학계에서 점복신앙에 대한 더욱 객관적이고 활발한 후속 연구가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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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태 교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대 사주명리학 박사이자 전임교수로서 학문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장 신뢰받는 작명가로 평가받습니다. 일제 창씨개명의 잔재인 81수리를 배제하고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에 근거한 정통 성명학을 정립하여, 수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사주에 맞춘 과학적인 작명, 현대적인 작명을 제공합니다.
김만태교수 사주작명원은 대한민국 최초 국립대 사주명리학 박사이자 대학.대학원 전임교수를 지낸 김만태 교수님이 학술적 과학적 기반으로 직접 작명 및 사주명리 상담을 제공하는 전문 기관입니다. 김만태교수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및 주요 방송 출연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검증된 신뢰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글 소리오행의 훈민정음 오행성명학과 한자의 자원오행을 활용하여 타고난 사주 맞춤형 이름과 전문 분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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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제일 유명한 작명소인 김만태교수 사주작명원, 대구에서도 가장 제일 유명한 작명소 김만태교수 사주작명원, 신생아 이름 작명, 개명하는 이름을 정성과 최선을 다해 만족스럽게 잘 지어드립니다. 대한민국 최초 국립대 사주명리학 박사, 대한민국 최초 명리성명학 대학 전임교수, 대한민국 최초로 작명법을 학술적으로 체계화, 사주명리·성명학 학술연구논문 한중일(韓中日) 최다 저술, 김만태교수 사주작명원, 유명한 작명소, 유명한 사주 철학관 김만태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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