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물리학에서 극대 세계(우주)를 다루는 상대성이론과 극미 세계(소립자)를 다루는 양자론을 통합하는 이론으로 현시점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이론은 초끈이론(superstring theory)이다.
초끈이론에서는 모든 물질의 가장 근본적인 구성단위가 1차원적의 가느다란 ‘끈[弦]’이라고 가정한다. 이는 우주론에 등장하는 인간원리의 인식과 관련이 있다.
끈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움직인다. 끈 자체가 움직이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 많은 형태의 진동을 할 수 있다.
한 개의 끈에서 무한히 많은 소립자가 만들어지며 한 개의 끈이 어떻게 진동하느냐에 따라 여러 입자들은 다른 질량과 물리량을 가진다.
초끈이론을 사주명리에 응용할 수도 있다. 개인이란 운명 주체는 수많은 인연(因緣)이란 끈(string)으로 연결되어 있다.
끈은 생년월일시의 근묘화실론(根苗花實論)*과 아비식재관인(我比食財官印)의 육신론(六神論)**으로 설명될 수 있다.
생년월일시의 근묘화실과 아비식재관인의 육신은 고립되어 하나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존재하고 있다.
즉 ‘나’는 내 부모의 ‘실(實)’이자 내 자식의 ‘묘(苗)’가 되고, ‘재성’은 내 아내의 ‘나’이며, 내 아내의 ‘관성’은 바로 ‘나’가 되는 것처럼 운명의 주체는 결코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연결 끈으로 이어져 상호 영향을 미치며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끈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인생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그 모습은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고, 결정론적이지도 않으며 단지 어떤 특정한 위치에 존재할 양자적(量子的) 확률만 알 수 있다.
인드라망(Indra's net)은 불교의 연기법(緣起法)을 상징하는 비유로서, 인드라망이라는 보배 구슬 그물에 달린 각 구슬은 다른 모든 구슬을 비추고, 그 구슬 또한 다른 모든 구슬에 비추어지는 모습은 모든 존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전통적으로 사주명리학에서는 생년월일시의 간지(干支)인 사주(四柱)를 나무[樹]의 구성체인 근묘화실(根苗花實)에 비유한다.
그래서 연주(年柱)는 근(根)으로서 나무의 뿌리에 비유되며 가문과 조상에 해당한다. 월주(月柱)는 묘(苗)로서 나무의 지엽에 비유되며 부모 형제에 해당한다.
일주(日柱)는 화(花)로서 나무의 꽃에 비유되며 나 자신과 배우자에 해당한다. 시주(時柱)는 실(實)로서 나무의 열매에 비유되며 자식과 후손에 해당한다고 인식한다.
** 육신은 사주팔자의 본인[나]을 비롯하여 이를 둘러싼 부모․형제․배우자․자식 등 친족 관계와 직장․지위․명예․인간관계․지식․기술․학문․전공․의식주․재산․권리․의무․수명․건강 등 인간 삶의 제반 필수 요소들을 나타낸다.
육신에는 비견(比肩)․겁재(劫財)․식신(食神)․상관(傷官)․편재(偏財)․정재(正財)․편관(偏官)․정관(正官)․편인(偏印)․정인(正印) 등이 있다.
이들을 그 특성에 의거 범주화하면 비겁(比劫)․식상(食傷)․재성(財星)․관성(官星)․인성(印星)이 된다.
그리고 나(我)를 중심으로 '아비식재관인'의 육신(六神)의 계통 관계를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