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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태 교수의 이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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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작명법 개관
2012.03.22 15:35
작성자 : 김만태교수    메일 : ware4u@hanmail.net 조회 : 12,097  

3. 작명법과 음양오행의 관계


3-1. 작명법 개관


김만태  문학박사/서라벌대학교 풍수명리과 전임교수·학과장


이름은 우선 부르기 쉽고 듣기 좋으며 뜻있게 짓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그러나 작명가들은 그 외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수리(數理)·사주(四柱)·역상(易象) 등도 반드시 참고해서 길한 이름을 짓는다. 하지만 작명가들마다 이름짓는 방법이 제각기 다르며, 자신이 활용하는 방법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보니 같은 사람, 같은 이름을 두고서도 작명가들마다 그 길흉 판단이 서로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므로 현존하는 이름짓는 방법상의 모든 기준들을 빠짐없이 충족할 수 있는 좋은 이름이란 결코 존재 않는다고 봐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이름짓는 방법에 관한 책 만하더라도 100여 가지가 훨씬 넘고, 인터넷상 작명관련 운세 사이트와 카페도 800여 군데를 훌쩍 넘긴다. 그만큼 길한 이름을 지으려는 작명에 관한 사회적 수요가 큰 반면, 이름짓는 방법에 대한 이견은 분분하다는 반증이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활용되고 있는 이름짓는 방법들을 그 주요 특징에 의거하여 유형화해보면 대략 8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수리(數理)성명학, 삼원오행(三元五行)성명학, 발음(發音)성명학, 용신(用神)성명학, 측자파자(測字破字)성명학, 곡획(曲劃)성명학, 역상(易象)성명학, 신살(神殺)성명학 등이 그것이다.

① 수리성명학 : 성명 한자의 획수(劃數)를 계산하여 그 배합한 수로 4~5개의 이름 격(格)을 정한 후 81개의 영동수(靈動數)에 담긴 의미와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삼원오행성명학, 발음성명학과 더불어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중국 남송시대 채침[蔡沈, 1167~1230, 자 중묵(仲默), 호 구봉선생(九峯先生), 채원정(蔡元定)의 셋째 아들이자 주희(朱熹)의 제자, 書集傳·洪範皇極 저술]이 수본론(數本論)·일실만분(一實萬分)의 논리를 세우고 그려낸 구구원수도(九九圓數圖)와 범수지도(範數之圖)의 81수(數) 관념에 근본을 두고 있다. 채침은 9를 궁극적 수, 즉 모든 존재의 본원적 수로 여기고 이를 논거로 하여 세계의 구도에 대한 수학적 연역 방식을 도출해내었다. 그 내용을 저술한 책이『홍범황극내편(洪範皇極內篇)』5권이다. 그는『주역』의 괘효상(卦爻象)과 「홍범」의 구주(九疇)에 입각하여 「홍범」의 수가 1을 바탕으로 하여 3이 되고, 그 3을 바탕으로 하여 9가 되며, 또 그 9를 바탕으로 하여 81이 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고 여겼다.[蔡沈,『洪範皇極內篇』2, 「皇極內篇」중, “數始于一, 參于三, 究于九, 成于八十一, 備于六千五百六十一. 八十一者, 數之小成也. 六千五百六十一者, 數之大成也. 天地之變化, 人事之始終, 古人之因革, 莫不于是著焉.”]

81수에는 각기 상(象)·사(辭)·효(爻)가 있고, 효는 원(元), 대(大), 길(吉), 구(咎), 상(祥), 인(吝), 평(平), 회(悔), 재(災), 휴(休), 흉(凶) 등의 점사(占辭)로 표현되어 있다. 예를 들면 제1수인 원(原)은 그 상(象)이 ┃┃이고 그 사(辭)가 “原, 元吉, 幾君子有慶”이다. 그 효(爻)의 변(變)은 원길(元吉)에서 시작하여 대흉(大凶)으로 끝난다.『홍범황극내편』의 81수 총 명칭과 구성은 표와 같다.


81수의 명칭과 구성

 

1

2

3

4

5

6

7

8

9

1

原

成

見

比

庶

飾

迅

實

養

2

潛

冲

獲

開

決

戾

懼

賓

遇

3

守

振

從

晉

豫

虛

除

危

勝

4

信

祈

交

公

升

昧

弱

堅

囚

5

直

常

育

益

中

損

疾

革

任

6

蒙

柔

壯

章

伏

用

競

報

固

7

閑

易

興

盈

過

郤

分

止

移

8

須

親

欣

錫

疑

翕

訟

戎

墮

9

厲

華

舒

靡

寡

遠

收

結

終


그러나 본래 채침의 81수는 성명학과 전혀 무관하다. 1929년 일본에서 구마사키 겐오(熊崎健翁)가『성명의 신비(姓名の神秘)』를 발표하면서 4자(字)로 구성된 일본인의 한자 성명 풀이를 위해 81수를 원용했다. 이러한 구마사키 수리성명학이 1940년 창씨개명(創氏改名)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대거 유입되면서 3자 성명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에 적용하려고 본래의 성(姓) 위에 가성수(假姓數) 1을 넣거나 하는 식으로 변형하면서 지금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kumasakki.jpg
일본식 구마사키 수리성명학의 광고(매일신보 1940.3.16)


② 삼원오행성명학 : 수리성명학의 일종이다. 성명의 한자 획수를 오행으로 분류하고 성과 이름의 획수를 조합하여 천지인(天地人) 삼원으로 구분하여 그 오행의 배합이 상생상극인지에 따라 성명의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다.

③ 발음성명학 : 사람의 소리도 오행에 근본을 두고 있다는 인식 하에 성명 한글의 소리를 오행으로 구분하여 각 성명자의 오행이 상생과 조화가 되도록 이름을 짓는 것이다. 말소리를 그대로 기호로 나타내는 문자인 한글을 국어로 사용하는 한국식 성명학이다. 경우에 따라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나 띠를 고려하기도 한다.

④ 용신성명학 : 먼저 사주를 분석하여 후천적으로 보완할 음양오행의 글자[용신]를 정하여 획수나 발음·자원오행 등으로 보완하는 작명법이다. 현존하는 이름짓는 방법들 중에서 가장 종합적이며 어려운 방법이다. 따라서 일반사람들이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⑤ 측자파자성명학 : 성명 한자의 자획(字劃)을 풀어 나누거나 성명 한자에 내포된 정보를 당시 상황을 참작하여 직관적으로 분석해서 운명이나 특정 사실을 추단(推斷)한다.

⑥ 곡획성명학 : 생년별 선천생수(先天生數)에 성명자의 필획수(筆劃數)와 곡획수(曲劃數)를 합한 수로 성명의 길흉을 판단한다. 길흉의 점사를 사언절구로 나타낸다.

⑦ 역상성명학 : 성명자의 획수로 주역의 대성괘(大成卦)를 작괘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동효(動爻)까지 산출하여 그 괘상(卦象)으로 성명에 담긴 운명을 해석한다.

⑧ 신살성명학 : 12신살(劫殺·災殺·天殺·地殺·年殺·月殺·亡身殺·將星殺·攀鞍殺·驛馬殺·六害殺·華蓋殺)이나 육효의 육수(六獸-靑龍·朱雀·勾陳·螣蛇·白虎·玄武) 등 신살을 활용하여 성명의 길흉을 해석한다.

이외에도 많은 유형의 이름짓는 방법들이 있으나 오늘날 이름 짓는데 있어 나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수리성명학과 발음성명학을 위시해 바로 이 유형들이다. 그러나 같은 유형들 안에서도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서로 견해가 다른 경우가 많다. 이름짓는 각 방법들의 장단점이나 적부(適否)에 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으므로 별도로 언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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