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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철학관에서 잘못 뽑아준 사주로 30년 넘게 상담받아온 남성
2024.08.08 07:54
작성자 : 김만태교수    메일 : ware4u@hanmail.net 조회 : 6,551  

많은 철학관에서 잘못 뽑아준 사주로 30년 넘게 상담받아온 남성

2009년 경주 서라벌대학교 풍수명리과에서 사주명리 이론과 실제 사주풀이 강의를 할 때의 일화이다.

2009년 5월, 개인 사찰을 운영하는 학생이 자기 절의 남자 신도인데 ‘이 사람 사주가 어떤지’ 봐달라면서 강의 시간에 메모지를 나에게 준다. 메모지에 적어 온 사주는 이렇다.


1949년생 남자

戊 辛 壬 己

子 丑 申 丑

80 70 60 50 40 30 20 10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일간 신(辛)금이 대운수 10이므로 월지 신(申) 중에 경(庚)금 당령(當令)이고, 금(金)의 묘고(墓庫)인 축(丑)토가 연월지에 있으므로 본인의 아집이 매우 강하고 냉혹하다.

월간 임(壬)수가 월지 신(申) 장생지를 비롯하여 자축(子丑)에 모두 통근(通根)하였으므로 상관(傷官)의 기세가 아주 지나치다. 그러므로 매우 변화무상하고 이것저것 다재다능하고 호기심이 많다. 자신의 능력을 외부로 표출하려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목(木) 재성(財星)이 전혀 없으므로 자신의 노력과 활동·재능에 대한 결실은 매우 약하다. 즉 재물 그릇이 약한 사주이다.

화(火) 관성(官星)이 사주에 없고 운에서만 들어온다. 게다가 사주 원국에 수(水) 식상(食傷)도 매우 강하므로 다른 사람의 통제는 거부하고 자신만의 영업 비즈니스를 하지만 재물과 사회적 명예와는 인연이 매우 적다.

한 마디로 “돈(재물과 여자)을 차지하려고 이런저런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원하지만 결실은 마땅치 않은 사주이다.”라고 풀이를 했다.


그랬더니 사주를 가져온 학생이 매우 당황하며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교수님이 사주를 잘못 보신 것 같습니다.”라면서 도청 소재지의 부시장으로 현재 재직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한데 이런 경우는 적어온 사주 자체가 틀렸을 가능성이 확실하다. 그래서 이 사주를 만세력으로 직접 찾아봤다.

그랬더니 1949년 양력 9월 7일(庚子)과 8일(辛丑) 경계에 있는 사주였다. 음력으로는 윤7월 15일과 16일 경계이고, 시간도 당연히 해(亥)시와 자(子)의 경계에 있었다.

동경 135도 적용에, 서머타임 시행 기간 중이고, 양력 9월 8일 09시 54분(백로)부터는 월도 신(申)월에서 유(酉)월로 바뀌는 딱 그 시점에 태어난 것이다.

학생에게 그 사람에게 ‘사주를 묻지 말고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물어보라!’고 했다. 전화했더니

“1949년 음력 윤7월 16일, 자정이 막 지난 후쯤에 태어났다."라고 한다. 내가 만세력을 보고 이 남성의 사주를 다시 적었다.


丁 庚 壬 己

亥 子 申 丑

80 70 60 50 40 30 20 10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일주와 시주가 완전히 달라졌다. 시간에 정(丁)화 관성(官星)이 있다는 것이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정관(正官)이 매우 미약하다. 하지만 20 경오(庚午)대운부터 화(火)와 목(木) 관성과 재성운으로 간다. 그러므로 공직에 인연을 둘 수 있다. 이 사람의 인생과 닮은 사주가 나온 것이다.

50 정묘(丁卯)대운에 도청소재지의 부시장이므로 고시(高試) 출신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런데 사주에 목(木) 재성이 없는 것이 흠이고 20 경오(庚午)대운은 고시 합격할 만큼 큰 운이 아니다.

뽑은 사주가 확실한지 확인하기 위해 그 남자 신도에게 다시 전화해서 ‘고시 출신인지 여부’를 물어보라고 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5급 을류’(지금의 9급) 지방 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보고 공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 이 사주를 제대로 올바르게 뽑은 게 맞다. 20대운부터 계속 화(火)·목(木) 관성·재성운이므로 거침없이 승진을 거듭해서 고시 출신이나 겨우 넘볼 수 있는 도청소재지의 부시장으로 58세 병술(丙戌)년에 올랐다.


이 사주 주인공 남성의 말

“지금까지 마산, 진주, 부산 등의 유명하다는 철학관에서 30년 넘게 사주를 봐 왔는데, 가는데마다 모두 ‘己丑 壬申 辛丑 戊子’라고 말해줘서 사주하고 내하고 안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모두 그냥 그렇게 말해주니까 그런가 보다 하면서 (잘못 뽑아준 줄 모르고) 아예 내 사주를 외웠습니다.”


이 남자 신도가 궁금했던 점은 ‘2010년 민선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하는데 나가면 당선될 수 있겠는가?’였다. 60 병인(丙寅)대운에 경인(庚寅)년인데 힘들겠다고 답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정(丁)화 정관을 활용해왔는데 병(丙)화 편관운이 오면 혼잡해지기 때문이다. 과연 그 이듬해 2010년 3선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아 민선시장에 당선되었고, 본인은 은퇴하였다.


잘못 뽑은 틀린 사주팔자를 갖고서 정확하게 사주를 본다는 것은 요행이 아닌 한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 남성은 30년 넘는 동안 많은 사주간명가들이 잘못 뽑았던 사주명조를 갖고서 그들에게 상담을 받아왔다. 그런 까닭에 사주명리상의 해석과 본인의 실제 인생 역정이 일치하지 않아 혼란을 많이 느끼면 살아왔다.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결국에는 속칭 ‘눈치껏 요행으로’ 사주 풀이를 하면서 사주명리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오도하고 왜곡하는 실태를 낳는 것이다.


이제는 만세력 책을 보고 일일이 사주를 뽑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만세력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주와 대운 등을 뽑는 시대가 되었다.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위 사례의 명조를 만세력 프로그램에서는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만세력 프로그램의 정확성이 많이 나아졌다. 필자는 아직도 만세력 책으로 일일이 찾아서 사주를 뽑고 있다.

김만태, 『정선명리학 지(地)』, 지식의 통섭, 2024, 65~66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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